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도메인 이전 완벽 가이드 (2025년 최신판)
서론: 왜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가?
최근 몇 년간 티스토리의 정책 변경과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많은 전문 블로거들이 설치형 워드프레스(WordPress.org)로의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가 제공하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디지털 자산을 온전히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 문서는 티스토리에서 사용하던 개인 도메인을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전 과정을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콘텐츠를 복사하여 붙여넣는 수준을 넘어, 검색 엔진 최적화(SEO)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블로그를 이전하는 기술적인 절차를 포함합니다. 준비 단계부터 실제 이전, 그리고 안정화 작업까지 각 단계를 명확히 제시하여 누구나 성공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1. 이전 결정의 핵심 이유: 티스토리 vs. 워드프레스
이전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왜 워드프레스가 장기적인 대안이 되는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복잡한 이전 과정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워드프레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1. 완전한 소유권과 데이터 통제
티스토리는 다음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형 블로그입니다. 사용자는 플랫폼의 정책에 따라야 하며, 최악의 경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계정이 정지될 위험이 존재합니다. 반면, 설치형 워드프레스는 사용자가 직접 호스팅 서버에 설치하여 운영하므로 모든 데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100% 소유권을 가집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의미합니다.
1.2. 무한한 확장성과 디자인 자유도
워드프레스의 가장 큰 장점은 '생태계'입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수만 개의 테마와 플러그인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고급 SEO 분석, 이커머스(쇼핑몰), 멤버십, 온라인 강의 등 전문적인 기능 추가가 자유롭습니다. 티스토리의 제한된 스킨 편집과 플러그인 기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1.3. 수익화 모델의 다각화
티스토리는 주로 구글 애드센스나 카카오 애드핏 등 특정 광고 플랫폼에 의존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애드센스는 물론, 직접 광고 판매, 제휴 마케팅 배너, 유료 콘텐츠 판매, 후원 시스템 등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제약 없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광고 위치나 형식 또한 플러그인을 통해 매우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어 수익 극대화에 유리합니다.
1.4. 압도적인 검색 엔진 최적화(SEO)
티스토리도 기본적인 SEO 기능을 제공하지만, 워드프레스는 Rank Math, Yoast SEO와 같은 강력한 SEO 플러그인을 통해 기술적 SEO의 모든 측면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키마(Schema) 마크업, 리디렉션 관리, 사이트맵 최적화, 링크 구조 분석 등 고급 SEO 전략을 손쉽게 구현하여 검색 결과 상위 노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2. 이전 작업 전 필수 준비사항
본격적인 이전을 시작하기 전에, 안정적인 워드프레스 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몇 가지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1. 웹호스팅 서비스 선택 및 워드프레스 설치
워드프레스는 '설치형'이므로, 웹사이트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저장할 '웹호스팅' 공간이 필요합니다. 웹호스팅은 인터넷상의 토지를 임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 호스팅 종류: 초기에는 비용이 저렴한 '공유 호스팅'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방문자가 늘어나면 'VPS(가상 사설 서버)'나 '클라우드 호스팅'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예: 클라우드웨이즈, 카페24, 가비아 등)
- 선택 기준: 속도(서버 위치), 안정성(Uptime), 기술 지원,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워드프레스 설치: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는 '원클릭 워드프레스 설치' 기능을 제공하므로, 복잡한 과정 없이 몇 분 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2.2. 티스토리 블로그 데이터 백업
경고: 이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어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원본 데이터를 백업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에서 데이터를 XML 파일 형태로 백업할 수 있습니다.
- 티스토리 관리자 접속 > 콘텐츠 > 설정 메뉴로 이동합니다.
- '데이터 관리' 항목에서 '데이터 백업' 버튼을 클릭하여 모든 글을 백업합니다.
- 백업이 완료되면 생성된 XML 파일을 PC에 안전하게 저장합니다. 이 파일이 워드프레스로 옮겨갈 데이터의 원본입니다.
2.3. 도메인 소유권 확인
이 가이드는 yourdomain.com과 같은 개인 도메인을 티스토리에 연결하여 사용 중인 경우를 기준으로 합니다. nickname.tistory.com 형태의 2차 도메인을 사용 중이라면, 워드프레스용으로 새로운 개인 도메인을 구매해야 합니다. 이전하려는 도메인의 만료일을 확인하고, 도메인 등록 기관(예: 가비아, 고대디)의 계정 정보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3. 본격적인 이전 작업 단계별 안내
이제 준비가 완료되었으니, 실제 이전 작업을 단계별로 진행합니다. 각 단계를 신중하게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1단계: 워드프레스로 콘텐츠 가져오기(Import)
백업해 둔 티스토리 XML 파일을 워드프레스로 가져오는 과정입니다. 티스토리 전용 가져오기 도구가 없으므로, 변환 플러그인을 사용해야 합니다.
- 워드프레스 관리자 알림판 접속 > 도구 > 가져오기로 이동합니다.
- 기본 목록에는 티스토리가 없습니다. 'Tistory/Textcube XML Importer'와 같은 플러그인을 검색하여 설치해야 합니다. 플러그인 메뉴에서 새로 추가를 통해 검색 및 설치를 진행합니다.
- 플러그인이 설치되면, 다시 도구 > 가져오기 메뉴로 돌아와 활성화된 'Tistory Importer'를 실행합니다.
- '파일 선택' 버튼을 눌러 PC에 저장해 둔 티스토리 백업 XML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 작성자 할당 옵션이 나타나면, 기존 티스토리 작성자를 새로 만든 워드프레스 사용자와 매칭시켜 줍니다. '첨부파일 다운로드 및 가져오기' 옵션은 반드시 체크합니다.
- '제출하기'를 누르면 콘텐츠 가져오기가 시작됩니다. 글의 양에 따라 수 분에서 수십 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2단계: 이전된 콘텐츠 및 미디어 파일 확인
가져오기가 완료되면, 글, 페이지, 댓글이 정상적으로 이전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누락(깨짐) 현상: 가장 흔한 문제입니다. 티스토리 서버에 있던 이미지 경로가 그대로 유지되어 이미지가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Auto Upload Images'와 같은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활성화하면, 글을 하나씩 저장할 때마다 외부 이미지들을 자동으로 워드프레스 미디어 라이브러리로 가져와 경로를 수정해 줍니다. 모든 글을 한 번씩 열어 '업데이트' 해주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내부 링크 오류: 티스토리의 글 주소 형식(예:
/123)과 워드프레스의 주소 형식이 달라 기존 내부 링크들이 깨질 수 있습니다. 이는 4단계에서 고유 주소 설정과 리디렉션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 코드 블록 및 서식 깨짐: 티스토리 편집기에서 사용한 특정 HTML/CSS 서식이 워드프레스 테마와 충돌하여 깨져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주요 포스팅 위주로 수동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3단계: 고유 주소(Permalink) 구조 설정
고유 주소는 각 글의 고유한 URL 구조를 의미하며, SEO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티스토리의 숫자 기반 주소 체계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단어 기반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워드프레스 관리자 알림판 > 설정 > 고유 주소로 이동합니다.
- 일반 설정에서 '글 이름(Post name)' 옵션을 선택하고 저장합니다. 이렇게 하면 URL이
yourdomain.com/샘플-포스트/형태로 변경되어 SEO에 유리합니다.
SEO 핵심 팁: 기존 티스토리의 숫자 주소(/entry/123)로 들어오는 트래픽과 검색 엔진 순위를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301 영구 리디렉션(Permanent Redirect)을 설정해야 합니다. 'Redirection'과 같은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이전 주소 패턴을 새 주소로 자동 연결해주는 규칙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4단계: 도메인 연결 변경 (DNS 설정)
이제 모든 콘텐츠와 설정이 준비되었으므로, 도메인의 방향을 티스토리에서 새로운 워드프레스 호스팅 서버로 변경할 차례입니다.
- 티스토리 도메인 연결 해제: 티스토리 관리자 > 블로그 > '개인 도메인 설정'에서 연결된 도메인 주소를 삭제하고 저장합니다.
- 도메인 등록 기관 접속: 가비아, 고대디 등 도메인을 구매한 사이트에 로그인합니다.
- 네임서버(Nameserver) 변경: 도메인 관리 메뉴에서 '네임서버 설정'을 찾습니다. 기존 티스토리용 네임서버 정보를 삭제하고, 새로 가입한 웹호스팅 업체가 제공하는 네임서버 주소(보통 2~4개)로 변경합니다. (예:
ns1.myhosting.com,ns2.myhosting.com) - 변경사항 저장: 네임서버 정보를 저장합니다.
참고: 네임서버 정보가 전 세계 인터넷 망에 전파되는 데에는(DNS Propagation)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48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은 사이트 접속이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5단계: 최종 확인 및 SSL 인증서 설치
네임서버 변경이 완료되면, 도메인 주소로 접속했을 때 워드프레스 사이트가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안을 위해 SSL 인증서를 설치해야 합니다.
- SSL(HTTPS) 적용: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는 무료 Let's Encrypt SSL 인증서를 제공합니다. 호스팅 관리 패널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SSL을 설치하고, 사이트 주소를
http://에서https://로 강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안뿐만 아니라 SEO에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4. 이전 후 안정화 작업
도메인 이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모든 작업이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SEO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합니다.
| 작업 분류 | 핵심 내용 | 추천 플러그인 / 도구 |
|---|---|---|
| 검색 엔진 최적화 (SEO) | 새로운 사이트맵을 생성하여 구글 서치 콘솔과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에 제출합니다. 'Redirection' 플러그인을 통해 404 오류(깨진 링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정합니다. | Rank Math, Yoast SEO, Google Search Console, Naver Search Advisor |
| 성능 최적화 (속도) | 캐싱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사이트 로딩 속도를 향상시킵니다. 이미지 최적화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이미지 파일 크기를 줄입니다. | WP Rocket (유료), W3 Total Cache (무료), ShortPixel, Imagify |
| 보안 강화 | 보안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악성코드 스캔, 로그인 시도 차단 등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취합니다. 정기적인 백업은 필수입니다. | Wordfence Security, All-In-One WP Security, UpdraftPlus (백업) |
| 콘텐츠 검수 | 방문자가 많은 핵심 포스팅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하여 깨진 이미지나 서식이 없는지 수동으로 확인하고 수정합니다. | - |
결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투자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의 이전은 단순히 플랫폼을 바꾸는 것을 넘어, 자신의 온라인 공간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과정입니다. 기술적인 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본 가이드의 단계를 차근차근 따른다면 누구나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습니다.
이전 작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블로그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전문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매우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이제 워드프레스라는 강력한 도구를 통해 여러분의 콘텐츠를 더욱 자유롭게 펼쳐나가시길 바랍니다.